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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고충 알기에 보장구 수리센터 운영해요”(대담) 수원시지체장애인 협회 전화진 분회장

12일 오후 1시경.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소재한 수원종합운동장 184호 앞에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이 모여 있다. 50여명의 휠체어와 스쿠터 등을 이용하고 있는 수원시지체장애인들이 모인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보장구 수리를 하는 날이기에 예정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찾아온 보장구 사용 장애인들은, 꼼꼼하게 보장구 여기저기를 살피는 봉사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보장구를 챙기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 나와 있던 (사)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김춘봉 회장은 “올 여름 무던히도 더웠는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면서 “보장구는 여러분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중한 여러분을 돕는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해, 꼼꼼히 따져보고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보장구 수리센터에는 보장구인 전통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수동휠체어 등을 타고나온 장애인들과 보장구 수리봉사자들이 각종 보장구를 한 대씩 꼼꼼하게 무료점검, 소독, 세척 등의 도움을 주었다. 보장구를 돌보는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보장구가 말끔하게 관리된 모습이 된다.

나도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보장구 수리 도와

보장구를 돌보는 봉사자 중에 자신도 휠체어에 몸을 실은 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보장구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는 봉사자가 보인다. (사)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분회장인 전화진씨는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보장구 수리센터에서 보장구 수리 등을 관리하고 있다.

“저희 수리센터에서는 날이 무더운 여름과 눈이 내리는 겨울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 보장구 수리를 해 드립니다. 일 년에 네 달 정도 빼고 8개월 정도는 수리를 해 드리는 것이죠.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수원시에서 보장구를 이용하시는 150명 회원 중 매회 50여 명이 찾아와 보장구 관리를 받습니다”

명단에 적힌 회원들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화진 분회장은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 등 보장구를 타고 수리센터를 찾아오면 건강을 위해 소독을 하고 무료로 점검을 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리를 하고도 돈이 들어가지 않아 수리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점검하는 날이 되면 이곳으로 모여든다.

“장애인들이 시용하는 보장구는 전동휠체어의 경우 209만원을 생활보호대상수급자는 전액 지원을 합니다. 전동스쿠터는 167만원을 전액 지원하고요. 장애인이 보호대상수급자가 아닌 건강보험대상자라면 90% 지원을 받습니다. 보장구는 6년 정도 지나 교체를 할 때도 신청을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고요”

“힘은 들지 않아요. 봉사자들 일손이 부족할 뿐”

전화진 분회장은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보장구 수리를 하면서 힘든 것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다만 보장구 수리를 하는 날이 되면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봉사자들 일손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봉사자 중에는 장애인들이 많은데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봉사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보장구 수리를 하면서 간단한 부속 등은 무료로 교체해줘요. 그러나 가격대가 높은 것은 장애인들이 자비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되다. 그러다보니 휠체어 등의 바퀴가 다 닳았는데도 그냥 타고 다녀요. 그런 고가의 부속을 교체할 때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보장구의 부속 등을 교체할 수 있는 비용은 수원시 각 구청마다 20만 원 정도가 책정되어 있다고 하면서, 올해 예산은 이미 다 소진된 상태라고 하는 전화진 분회장. 장애인이 사용하는 보장구 부속교체비용을 더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또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며 자리를 옮긴다. 보장구 수리하는 날이 되면 가장 바쁜 사람이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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