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문화
경기재인청(京畿才人廳) 춤을 추는 여인들경연에 참가, 모두 금상 수상하는 영광 누려
좌로부터 변부현, 서금자, 윤해선

경기재인청 춤은 운학 이동안 선생 등에게서 많은 문하생들에게 전해진 춤이다. 재인청(才人廳)의 춤은 화랭이 계열의 남성춤이다. 재인청 계통의 춤들이 대개 화랭이인 남성 위주로 전승이 된 것도 재인청의 재인들 중 많은 춤꾼들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운학 이동안 선생은 용인 재인청 춤꾼인 김인호에게 사사받은 춤이다.

재인청 계열의 춤은 경기도를 비롯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도 전승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연희되고 있는 재인청 계열의 춤은 이용우의 진쇠춤과 터벌림춤(경기도당굿 보존회로 전승)을 비롯해 이동안의 진쇠춤과 엇중몰이 신칼대신무, 태평무, 승무와 살풀이(경기도 무형문화재), 안성의 김숙자 가계로 전해진 도살풀이춤(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이정희의 경기도당굿 시나위춤(경기도무형문화재 제64호), 충남의 재인 한성준으로부터 전해진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지정)와 살풀이춤 등 많은 춤들이 있다. 그러던 재인청 춤을 여성들이 추기 시작하면서 힘차던 춤은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배가되었다.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은 1906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송곡리에서 재인청의 세습광대 후손인 이재학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 이화실은 단가와 피리의 명인이었고, 작은할아버지 이창실도 줄타기의 명수였다.

이동안 선생은 용인의 재인청 춤꾼 김인호로부터 전통무용의 장단(젓대, 해금, 꽹과리, 북)과 춤을 익혔으며 박춘재로부터는 발탈의 연희를, 김관보에게는 줄타기를 전수받았다. 그가 김인호로 부터 전수받은 춤이 <태평무>, <승무>, <진쇠무>, <검무>, <살풀이>,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한량무>, <승전무>, <정진무>, <학무>, <화랑무>, <무녀도>, <극우>, <장고무>, <기본무>, <노장춤>, <신선춤> <노들강변>, <교방춤> 등 30여 종에 이른다.

고 운학 이동안 선생에게서 어렸을 때부터 춤을 익혀 온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명인은 매년 거르지 않고 발표회를 열어 선생에게서 배워 온 춤을 지켜가고 있다. 또한 안택굿보존회에 무용분과를 마련해 문하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수많은 문하생들이 수원을 비롯해 전꾸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성주 명인의 문하생들이 (사)선소리산타령보존회가 주관하는 제4회 천안전국국악경앤대회에 참가하여 모두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금자는 엇중모리신칼대신무로, 변부현은 노들강변으로, 윤해선은 교방춤을 추어 수많은 경쟁자들 중에서 금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것이다.

“우리 문하생들은 무대에 강해요. 그날들 모두 춤을 잘 추었어요. 쉬지 않고 연습도 했지만 그동안 각종 공연 등에서 갈고닦은 실력들이 이번에 입증된 셈이죠. 이번에 수상을 한 것이 소문이 나면서 그동안 배우다가 스스로 떠난 사람들이 많이 속상해 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춤은 먼저 마음이 선하지 않고 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좋은 춤을 출 수 없어요. 끈기있게 기다리며 익혀야 하죠”

경연당일 천안까지 직접 내려가 문하생들을 돌보았다는 고성주 명인은 “문하생들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세 사람이 참가해 모두 금상을 수상했으니 그 마음 또한 흐뭇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9월 수원시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릴 경기안택굿 발표회 때도 이들의 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수상을 한 문하생들은 모두 열심히 하는 끈기가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춤을 출 수 있다”고 한다. 스승에게서 전해 받은 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고성주 명인과 문하생들.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저작권자 © 경기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