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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시장이야기와 정조의 애민(愛民)사상을 빚다.’

화려한 광채를 가진 금은 예로부터 암흑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광명을 뜻하며 국가의 성립과 함께 등장하였던 지배자들의 재력과 권력으로 상징돼 왔다. 또한 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변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왕실 예복과 문양에 금박을 입혀 국가의 부국강병과 왕가의 번영을 염원하였다.

조선시대는 가장 많은 금박의 상용 예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다. 더욱이 조선왕실은 금박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장인을 ‘금박장(金箔匠)’이라고 부르고 궁중에 이들 장인을 따로 두어 왕신의 금박 수요를 충족시켰다.

‘불취무귀(不醉無歸)의 의미를 살려 금을 재해석하다’

백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간 명군 정조는 술을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탁주를 좋아했으며 주안상에는 기름진 고기 안주보다는 민초들이 먹는 소박한 푸성귀 안주를 즐겼다. 근엄한 왕이 아니라 백성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겠다는 인간 정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정조는 어느 날 과거시험에 합격한 성균관 유생들을 창덕궁 희정당으로 초대한 후 “옛사람들은 술로 취하게 한 뒤에 그 사람의 덕을 살펴본다고 하였다. 오늘 취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돌려보내지 않겠으니 각자 양껏 마시도록 하라”고 했다고 정조실록에 기록하고 있다.

‘불취무귀(不醉無歸)’는 정조의 건배사로 유명한 글귀다. 정조의 이 말은 “백성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수원남문시장 금박체험교실에서는 ‘불취무귀’의 뜻을 살려 시장방문객들에게 정조의 사상과 염원을 만날 수 있는 금박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들은 ‘불취무귀(不醉無歸)’ 글귀가 새겨져 있는 이천에서 제조한 도자기에 간단히 디자인된 한국전통문양을 그려 금박을 입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작은 캔버스에 디자인된 길상문양을 그려 금박을 입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 수원남문시장 금박체험교실에서 시장이 융성해져 백성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담은 불취무귀 술잔과 캔버스를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유한다.

전국의 전통시장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남문시장의 금박체험. 일주일에 약 100여 명의 체험객들이 찾아오는 이곳 금박체험장은 국내인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와 체험을 하고 있다.

정조의 애민정신과 자신이 금박체험한 그릇을 소장할 수 있는 남문시장 금박체험.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금박체험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

 

남문시장 금박체험 강사 김자혜

경기포스트  suw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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