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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름다운 착한 학생들을 만나다프리마켓에서 만난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

[경기포스트]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성인이 아닌 학생들이라면 더욱 더 기분이 좋다. 요즈음은 마음 착한 학생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물론 마음 착한 학생들이 없어서는 아니다. 취재를 하면서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만나지 못할 뿐이다.

20일 아침부터 팔달구청(구청장 김창범) 앞과 주변에 부스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올해로 3회 째 맞이하는 ‘팔달녹색장터’가 열리기 때문이다. 팔달녹색장터는 팔달구가 주최하고 팔달구 부녀회가 주관이 되어 열린다. 옷가지며 신발, 책, 음료, 학생들이 수제로 만든 방향제 등 많은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팔달구청 부스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의 이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부스가 아닌 청사 한편 그늘진 곳에 학생들이 테이블도 없이 바닥에 앉아 무엇인가 팔고 있다. 학생들이 어떻게 이곳에 와서 물건을 팔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 가보았더니 삼일공업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라고 한다. 판매하는 물건들은 수제비누와 방향제 등이다. 가격도 일반적인 가격의 절반정도이다.

“몇 학년예요?”

“2학년요”

“얼마나 걸려서 만들었어요?”

“빙과 후에 세 명이 2주 걸렸어요”

“많이 팔았어요? 이것 팔아서 무엇에 써요”

“판매한 대금 모두 이웃돕기 성금으로 써요”

“어디다 성금을 기부해요?”

“선생님께 드리면 선생님께서 전달하세요”

이유리라고 하는 2학년 학생이 질문에 대답을 한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연신 손님들을 맞느라 바쁘다. 상품의 기격도 저렴하다. 딴 곳에서 5000원 이상을 받는 방향제가 3천원이라고 한다. 방과 후에 세 명이 만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생각 같아서는 모두 다 사주고 싶다.

마음이 착한 학생들. 이렇게 세상을 아름답게 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 뿌듯하다. 무슨 걱정을 할 것인가? 남을 돕는 일에 이렇게 열심인 학생들이 있는데. 그렇게 맨 바닥에 자리하나 깔고 앉아 수제품을 팔고 있는 마음착한 학생들. 그 아름다운 마음에 나까지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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